전날 무리한 일정을 마치고 무척 피곤하고
힘이 없었지만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는
새벽 용기 내어 길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다다를 무렵 다행히
비는 게이고 대둔산 줄기를 이어내린 맑은
계족산의 기운을 받으며 산으로 향하니
숲속의 맑은 공기에 기분이 상쾌했다.
아카시아꽃 향기와 피톤치드의 향 그리고
황토 냄새에 몸이 자연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역시 집에 있는 거보다 이렇게 움직여 주니
살아있다는 느낌이다.
나의 안 좋은 기운들은 산에 내려놓고
자연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 가는 이 느낌은
무료이면서 무척 값진 선물이다.
지난 몇 개월 게으름을 피워 산에 안 갔더니
감기 몸살에 피로를 자주 느꼈었는데
계족산을 다녀온 후 연속으로 3시간 강의를
하고도 몸이 지치지 않는 걸 보니 역시 산은
꾸준히 다녀야 한다는 걸 새삼 느낀다.
대전의 계족산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전 계족산은 대전광역시 동구와 대덕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429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정비된 등산로, 맨발산책로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이 산에 계룡(닭벼슬
달린 용)이 살았다고 합니다. 용은 하늘로
승천할 때 닭의 발자국을 남기고 갔다고
하며, 이로 인해 산 이름이 계족산(鷄足山,
닭의 발 모양 산)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산의 능선이 닭의 발 모양과 비슷
하다는 해석도 있어 지명이 생긴 배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등산 코스
계족산은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 코스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맨발 황톳길 코스
(가장 유명한 코스)
출발지: 대전 동구 신탄진 맨발공원
거리: 약 14.5km의 순환코스
소요 시간: 약 4시간
특징: 국내 최초의 황톳길로, 맨발로 걷는
힐링 트레킹이 가능하며 자연 속에서
지압 효과와 건강 증진을 누릴 수 있음.

계족산성 코스
출발지: 대청호 주변 또는 수통골
경유지: 계족산성 – 임도길 – 황톳길
소요 시간: 2~3시간
특징: 백제시대 산성 유적을 함께
감상할 수 있음.
간이 등산 코스 (초보자용)
출발지: 산내동 일대
소요 시간: 1~2시간
특징: 가볍게 산책이나 트레킹 하기 좋은 코스
계족산의 장점
◆도심 속 힐링 공간
대전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남.
◆황톳길 맨발 산책
국내 유일한 14.5km의 황톳길은 건강과
심신 안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명소.
◆계족산성 등 문화유적
백제시대의 산성 흔적을 따라 역사와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음.
◆가족 단위 등산에 적합
코스가 완만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어린이 및 노년층도 쉽게 이용 가능.
◆사계절 아름다운 경관
봄 벚꽃, 여름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음.
대전에는 대둔산 줄기 9곳 (대둔산, 떡갈봉,
오도산, 보문산, 만인산, 정기봉, 식장산,
계족산, 쟁기봉) 계룡산 줄기 14곳
(계룡산, 백운봉, 금수봉, 빈계산, 산장산,
구봉산, 도덕봉, 갑하산, 우산봉, 금병산,
보덕봉, 오봉산, 적오산, 우성이산)이 있으며,
산마다 산성들이 많고 동춘당과 남간정사 등
문화유산만도 12곳이며, 카이스트를 비롯한
연구 단지가 18개의 대학이 있는 과학도시
이고 교육도시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계족산의 옛 이름은 봉황산(봉황산)이었는데
봉황산 아래에 정착한 송 씨 가문에서 벼슬에
오른 인재들이 많이 나와 크게 이름을 떨치자
이를 시기한 사람들이 송 씨 가문에 훼방을 놓기
위해 봉황산을 격하시며 계족산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송촌(지금의 회덕 일원)에 지네가 들끓어
닭을 상징함으로써 지네를 없애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는 속설도 있다.
풍수지리설에서 산의 형세가 닭의 다리와
흡사하다고 해서 이미 <고려사> 회덕군 편과
<세종실록지리지>회덕현조에 계족산이라는
이름이 등재되어 있다고 하고 계족산의
상징인 계복 산성은 삼국시대 백재 부흥군이
활동했던 산성으로 추정되어 성 둘레만
해도 1,037미터로 이 고장 최대의 산성이다.
성벽은 안쪽 흙을 깎아내고 바깥쪽에만 돌을
쌓는 수법으로 만들어졌다.
팔각정인 봉황정과 전망대가 있고 능선을
따라 3키로 거리의 계족산성이 있다.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로 유명하며 계족산성
외에 고분군 절터, 가마터와 조선시대의
사찰인 비래암이 있는데, 계족산성은 대전
8경의 하나이며 1995년 6월 개장한 장동
삼림욕장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13.5키로의
황톳길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축제에 찾아오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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